이낙연 총리, 광화문 집회 “엄정 조사해야…불법 용납 안돼”

입력 2019-10-04 10:56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태풍 미탁 피해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보수 정당 및 시민단체 주최로 전날 열린 광화문 집회에 대해 “폭력을 포함한 불법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며 “어느 집회건 마찬가다. 엄정하게 조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태풍 미탁 피해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회의’에 참석, “(광화문 집회에서) 수십명이 폭력을 휘두르고 성추행과 문화재 훼손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 안건과는 다르다고 언급했지만, 전날 광화문 집회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전날 집회 현장에서 경찰 폭행과 문화재 무단 침입, 여기자 성추행과 같은 불법 범죄와 폭력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총리는 “태풍 미탁이 엄청난 상처를 남기고 사라졌다”며 “특히 인명피해가 참으로 많았다. 희생자분들께 명복을 빌면서 가족과 부상자들께도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가족들께 소홀함이 없게 모셔 드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명 피해에 대한 신속하면서도 성의 있는 지원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합당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17일 이후 국내에서 ASF가 13건 발생한 것과 관련,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했다”며 “우리의 방역 대책을 다시 다잡아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