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 선발 등판을 확정했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 경기의 맞대결 상대는 워싱턴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35)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과 싸우고 있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클레이턴 커쇼를 2차전, 류현진을 3차전에 선발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오전 9시37분에 시작된 1차전 선발로 등판한 다저스 투수는 워커 뷸러다.
5전 3선승제인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은 우승을 확정하거나 위기를 극복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워싱턴 원정 첫판인 만큼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승부의 중대 기로에 세우면서 커쇼의 5차전 불펜 등판까지 고려해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오는 7일 오전 8시45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워싱턴을 2차례 상대해 1승을 수확했다. 지난 5월 13일 홈경기에서는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월 27일 원정경기에서는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류현진을 상대할 워싱턴의 3차전 선발은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워싱턴의 에이스 슈어저다. 류현진의 올해 가을야구 첫판에서 마침내 슈어저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로 거론됐지만, 정규리그 중 마운드에서 격돌한 적은 없었다.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워싱턴으로 건너오고 1년 뒤인 2016년 20승 7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리그를 옮겨 두 번째 사이영상을 손에 넣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6번째로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투수가 됐다. 2017년에도 워싱턴 소속으로 다시 한번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35세가 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해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전반적인 성적에서 슈어저보다 앞섰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로 입성한 뒤 포스트시즌 통산 전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4.11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