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현장 매몰자 2명 외 추가 실종자 발견 못해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현장에서 이틀째 굴착기 5대와 인명 1000명 이상이 투입돼 매몰자 수색작업이 펼쳐지고 있으나 추가로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첫날인 3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식당 주인 배모(65·여) 씨와 일가족 중 노부부 남편인 권모(75) 씨를 발견했으나 4일 오전까지 나머지 실종자 2명인 권씨 아내 성모(70) 씨와 아들(48)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군 장병들이 삽을 들고 흙을 포대에 담아 토사 제거에 안간힘을 쓰고 대형 덤프트럭이 흘러내린 토사를 쓸어 담아 사고 현장 밖으로 빼내고 있지만 사고 현장 도로의 출입구가 하나뿐이어서 신속하게 토사를 배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밤새 매몰자를 찾기 위해 쉬지 않고 작업을 했으나 추가 발견자가 없어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집중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태풍 ‘미탁’이 소멸한 후 전날 오전 9시 5분쯤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을 2곳을 덮치면서 일가족 등 4명이 토사에 묻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