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단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현지시각으로 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중국 국제항공 항공편으로 출발해 오후 5시50분쯤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대사 일행은 이날 공항 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반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출구를 통하지 않고 공항 귀빈 출구를 이용해 빠져나갔다. 이례적으로 실무 협상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 북한은 대표단 동선도 철저히 숨기고 있다.
앞서 베이징 공항에서는 김 대사와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정남혁 북한 미국 연구소 연구사 등 4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조철수 신임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목격됐다.
앞서 김 대사는 베이징 공항에서 출국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미(북미) 실무 협상을 하러 간다”며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갖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답했다.
미국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조만간 스톡홀름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 대표단은 실무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파악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