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 ‘쇼메이커’ 허수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담원은 3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조별 예선 경기에서 로열 유스(터키)와 플라멩구 e스포츠(브라질)을 순서대로 격파했다. 2승0패를 기록한 담원은 D조 선두로 올라섰다.
허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수는 플라멩구전에 레넥톤을 선택해 탑으로 향했다. 익숙하지 않은 라인이었지만, 게임에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했다. 경기 초반에는 ‘캐니언’ 김건부(탈리야)와 함께 상대 탑라이너를 괴롭혔다. 이후에는 활발한 로밍으로 상대 정글러의 성장을 방해했다. 담원은 5킬 1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한 허수의 선전에 힘입어 30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플라멩구전에 앞서 펼쳐졌던 로열 유스전에서도 그의 플레이는 빛났다. 르블랑을 고른 허수는 ‘너구리’ 장하권(블라디미르)과 함께 팀 파이트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허수의 줄타기 플레이는 라인전 단계에서 부침을 겪었던 바텀 듀오가 기사회생하는 계기가 됐다.
2승을 챙긴 담원은 D조에서 제일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제 오는 5일 두 팀과 다시 한번 경기를 치러 최종 조 순위를 정한다. 조 1위 또는 2위에 오를 경우 상위 라운드인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한다. 여기서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다른 조의 팀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어진 플라멩구와 로열 유스의 경기에선 플라멩구가 24분 만에 승리했다. 플라멩구는 상대의 변칙적인 라인 스와프 전략에 초반 고전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 바텀과 미드에서 스노우볼을 굴려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인 정글러 ‘쉬림프’ 이병훈은 데스 없이 7킬 6어시스트로 게임을 마쳤다. 플라멩구는 1승1패로 D조 2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C조 경기에선 3개 팀이 치열하게 경합했다. 홍콩 애티튜드(대만·홍콩·마카오), 로우키 e스포츠(베트남), 메가(동남아)가 나란히 1승1패씩을 주고받았다. C조 역시 오는 5일 재대결을 펼쳐 상위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