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으면 죽겠네” 우박 폭탄에 화들짝 놀란 아르헨티나

입력 2019-10-05 07:06
주민들이 제보한 우박 사진들.아르헨티나 기상청 트위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우박 폭탄’이 떨어졌다. 주민들은 엄청난 크기의 우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SNS에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박은 1일 새벽(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근교 지역에 강한 비바람과 함께 찾아왔다. 이에 따라 호르헤 뉴베리 국제공항 등에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고 건물과 자동차 유리창이 깨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인접한 우루과이에도 사과 절반 정도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는 등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발코니에 들이닥친 우박세례(좌). 우루과이에서 발견된 사과 절반 크기의 우박(우). 트위터

남반구에 위치해 이제 초봄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봄답지 않은 날씨 탓에 혼란을 겪고 있다.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다가도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부는 등 변덕이 심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현지 기상서비스 관계자는 “봄에 우박이 내리는 게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급격한 기온 변화 등은 분명 예사롭지 않다”며 이상기후의 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