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등록금 1위는 산업기술대, 연세대도 900만원 육박

입력 2019-10-03 15:02 수정 2019-10-03 15:11


전체 4년제 대학교 중 한국산업기술대와 연세대의 올해 연간 등록금이 9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3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도 전체 4년제 대학교 등록금 순위’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193개 4년제 대학 중 올해 가장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로 연 899만5000원이었다.

한국산업기술대 다음으로 연간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연세대(892만8000원), 신한대(866만3000원), 이화여대(863만4000원), 추계예술대(852만9000원)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서울지역 대학 중에선 한양대(845만8000원)와 성균관대(837만3000원), 홍익대(833만2000원)가 나란히 8~10위에 올랐다. 서울대(601만1000원)와 고려대(826만6000원)는 각각 143위, 12위였다.


가장 등록금이 저렴한 대학은 학비가 무료인 광주가톨릭대를 제외하면 연 176만원의 중앙승가대였다. 이어 영산신학대(200만원), 서울시립대(239만1000원), 부산교대(302만4000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산업기술대의 등록금은 중앙승가대의 약 5.1배로서 한국산업기술대 1년 치 등록금으로 중앙승가대 5년을 다닐 수 있는 셈이다.

전국 193개 4년제 대학의 평균등록금은 전액 무료인 광주카톨릭대를 제외하고 644만원이었다. 평균보다 높은 등록금을 책정한 대학은 전체 대학 중 131곳(67%)이었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평균등록금은 각각 387만7000원, 711만5000원으로 무려 323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서 의원은 “학교별 등록금 차이가 교육기회의 차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진정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번에 공개된 대학은 193개 4년제 대학으로 일반대와 교육대, 산업대를 합친 것이다. 서 의원은 전문대와 대학원 등록금 전체 순위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