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경포호수가 사라졌다”…태풍 ‘미탁’에 흙탕물 잠긴 강릉

입력 2019-10-03 14:53 수정 2019-10-03 15:10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 강릉에 폭우가 쏟아졌다. 경포해변 인근 상가가 물에 잠겨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천 노동상리 사천천에서 제방이 유실됐다. 현재 복구 중에 있다. 연합뉴스

태풍의 영향으로 농경지가 흙탕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강릉커피축제장에 침수돼 빗물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커피 축제장에 밀려든 폭우. 연합뉴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릉 경포호수 주변이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3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릉과 삼척 등 강원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시경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성 김모(77)씨는 집 벽이 무너지면서 장롱에 깔렸다. 사고 직후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숨졌다.

또 삼척 일대 주택 38채가 침수됐고, 동해와 강릉에서도 각각 주택 10채와 3채가 물에 잠겼다. 강릉 시내 버스 차고지 주변까지 물에 잠기면서 강릉 지역의 108개 버스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3일 개막해 오는 6일까지 열리는 강릉 커피 축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개막 첫날부터 방문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커피 축제장 내부에도 빗물이 밀려들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오전 7시 30분까지 폭우에 고립된 주민 50명을 구조하고 주택과 도로 등에서 17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며 “주택 침수 등 폭우 피해조사가 본격화하면 강원도 지역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