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규제 후 국내 여행객 일본 내 소비 60% 급감

입력 2019-10-03 10:41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국내 여행객의 일본 내 소비가 급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관세청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개시 후 두 달째인 지난 8월 국내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1만1249건으로 전년 동월(2만8168건) 대비 60.0% 급감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 8월 국내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금액은 약 1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약 2804만 달러) 대비 57.2% 줄었다.

특히 실질적인 소비라 할 수 있는 일반 소매에서 감소 폭이 컸다. 지난 8월 결제 금액 약 1200만 달러 가운데 일반 소매는 788만 달러로, 전년 동월(1197만 달러) 대비 34.1% 감소했다.

국내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전인 지난 6월에는 2만5337건이다. 지난 7월부터 2만2747건으로 조금씩 줄더니 지난 8월 1만1249건, 지난 9월(24일 기준) 1만487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심 의원은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일본 관광을 자제하는 국민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 방문객과 소비 감소가 지속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