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해온 100회 전국체육대회, 4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입력 2019-10-03 11:15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4일 오후 5시3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서울시는 100회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개회식에서 총 2229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다양한 주제공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성화점화식, 잠실 한강변 바지선 5대를 활용한 대규모 불꽃축제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전국체육대회는 일제강점기 온 민족의 단합을 위해 열렸던 1920년 전조선 야구대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과 역사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더욱 뜻 깊은 의미를 지닌다.

개회식 주제는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다.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의 역사를 빛낸 뭇별 같은 시민들과 스포츠 영웅들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함께 밝힌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원일 총감독 등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연출진이 대거 참여해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주제공연의 스토리는 ‘뭇별의 탄생’ ‘나는 손기정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뭇별의 시대’ 순서로 전개된다. 엄혹한 시대에 고난을 딛고 위대한 성취를 이룬 손기정의 시대정신이 굴곡진 현대사를 관통해 오늘날 주인공이 된 뭇별(시민)들과 만나는 모습을 그린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최다주자인 1100명의 주자가 참여해 최장기간(13일), 최장거리(2019㎞)를 달려 주경기장에 입성하는 성화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밝힐 100명의 시민들이 만드는 횃불의 길을 따라 점화된다. 최종 성화점화자는 개회식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지난 100년의 과거와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백년석’을 마련했다. 백년석에는 128명의 원로 체육인을 비롯해 49명의 국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15명의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앉아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함께 지켜볼 예정이다.

개회식 피날레를 장식할 불꽃행사는 저녁 8시30분부터 20분간 잠실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다. 불꽃행사 주제는 ‘2019! The great step(위대한 발걸음)’이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축하하고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불꽃행사는 약 3만발의 불꽃을 사용해 길이 700m 구간에서 대형불꽃, 레인보우 불꽃, 볼케이노 불꽃, 불새 등 기존보다 큰 규모의 다채로운 불꽃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