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일 조국 장관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6일 기소된 지 27일 만에 이뤄지는 첫 조사다. 압수수색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날로부터는 37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지검 청사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을 통해 출입하게 하겠다며 사실상 ‘공개소환’ 방침을 밝혔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정 교수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꿨다. 검찰의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발부 여부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교수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이던 지난달 7일 정 교수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소환 조사 없이 전격 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상대로 표창장 위조 여부와 사모펀드 운용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 PC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증거인멸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