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이틀 만에 9곳에서 12곳 늘어

입력 2019-10-03 05:19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농가가 또 나왔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이후 국내에서 나온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는 모두 12건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주시 문산읍 소재 양돈 농가 1곳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 1건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파주시엔 파평면과 적성면 2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왔다. 이를 포함하면 이틀간 파주에서만 연달아 3건의 확진 사례가 나온 셈이다.

파주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병한 곳이다. 모두 5곳의 발생지를 보유해 인천 강화군과 함께 국내에서 발생 사례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지금까지 확진된 사례는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일 확진) ▲파주시 파평면(2일 확진) ▲파주시 문산읍(3일 확진)으로 모두 12건이다.

이번에 발병한 문산읍 돼지 농가는 농장주인인 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 부진 증상을 보여 파주시에 신고했다. 이 농장엔 돼지 23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다행히 반경 3㎞ 내 다른 농장은 없다. 그러나 이미 파주에서만 5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이 지역 내 돼지의 절반가량이 땅에 묻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전날 오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신고돼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모두 13번째 확진 농가가 되는 셈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