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노력해야죠.”
OGN 엔투스 에이스 ‘알파카’ 방지민은 페이즈3 우승의 꿈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OGN 에이스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PUBG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3 5주차 2경기에서 데이 1위에 올랐다. 4라운드 동안 40점을 누적한 OGN 에이스는 킬 포인트 우선 규칙에 따라 동점의 그리핀 레드를 제쳤다. 이날 OGN 에이스는 킬 포인트로 23점을, 그리핀 레드는 19점을 더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방지민은 “솔직히 오늘 데이 1위를 차지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1위를 차지한 것보다 팀적으로 게임이 잘 풀린 게 더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팀원끼리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눴다. 게임이 안 풀려도 팀 분위기가 좋았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OGN 에이스는 이날 2라운드(사녹)에 그리핀 레드에 분패, 아깝게 치킨을 놓쳤다. 당시 상황을 복기한 방지민은 “상대 2인을 잡고 3대2 교전 상황에서 제가 너무 성급했다. 한 명을 포탑으로 활용하고 둘이 같이 공격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아울러 치킨 획득으로 데이 우승을 결정지었던 4라운드에 대해선 ‘미키’ 김다현의 오토바이를 활용한 시야 체크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엘리먼트 미스틱이 2인일 줄 알았는데 총 소리로 3인인 걸 인지했다. ‘조이’ 박혜민이 각을 벌리고 해우소를 공략하면서 게임이 쉽게 풀렸다”고 전했다.
이로써 OGN 에이스는 7위(총점 247점)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아직 1위 SK텔레콤 T1(297점)과의 점수 차이가 꽤 난다. 우승권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방지민은 “현실적으로 우승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노력하겠다.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