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미 실무협상을 사흘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향해 “도발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성명을 내고 “북한은 도발을 삼가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라”고 밝혔다. 유럽 4개국 순방길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국무부 인사들은 현재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 성명으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사실을 밝힌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사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상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SLBM일 가능성도 있다”며 “북극성 계열로 보고 현재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