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고추를 마당 한가득 펼쳐 놓고 말리는 농촌 풍경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뜨거운 가을 햇살 아래 홍고추의 붉은 빛이 선명한 색으로 바뀌어 가면 나무들도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해지고 가을은 깊어간다. 지금 한창 제철인 우리 고추는 가을의 대표 채소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 빛에 잘 익은 우리 고추는 달콤함과 매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우리 고추로 만든 국산 고춧가루는 달콤하고 매콤한 특유의 향과 풍미로 한식의 맛과 멋을 확 살려준다.
특히, 우리 고추와 고춧가루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려 우리 식탁에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매일 먹는 채소가 되었다. 갖가지 김치부터 찌개, 반찬 등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가 바로 우리 고추다. 음식의 풍미를 살리고 색감을 더해 아름다운 요리를 완성해주는 우리 고추는 다른 식재료와 어울려 영양을 살려주는 중요한 채소이다. 곧 다가올 김장철에도 다른 채소와 함께 아름다운 맛의 향연을 빚어낼 우리 고추의 대활약이 기대된다.
맛있고 영양 많은 우리 고추는 중국산 고추로 둔갑해서 팔리기도 한다. 국산 고추 고르는 법을 알아두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국산 고추는 수확 후 바로 말린다. 그래서 형태와 모양이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다. 특히, 선홍빛에 반질반질한 광택이 나기 때문에 더욱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반면 중국산 고추 일부는 냉동시킨 홍고추를 말리기 때문에 해동∙건조 과정에서 영양분 손실 및 곰팡이를 발생시켜 영양과 위생 면에서 국산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매운 맛도 국산 고추가 중국산에 비해 적다. 국산 고추는 철저한 안심재배 및 출하 원칙을 지켜 관리되므로 믿고 먹을 수 있다. 특히, 국산 고추는 중국산에 비해 당도가 높아 요리를 하면 맛있게 맵고 김치를 담가도 유산균 등의 발효가 잘되어 맛과 영양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우리 고추는 저칼로리 식품이면서 풍부한 식이섬유를 가지고 있어 포만감이 풍부하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를 할 때 곁들여 먹으면 좋다. 또한 우리 고추는 사과 18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감기 예방,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사)한국고추산업연합회 홍성주 회장은 “올해에도 우리 고추가 잘 익어 맛과 영양이 가득하다. 품질 좋은 우리 고추 많이 드시고 더욱 건강하게 환절기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창 수확철을 맞아 영양이 풍부한 국산 고추를 이용하여 매운 맛도 즐기고 풍부한 영양소도 섭취하자. 고춧가루로 만들어 요리에 첨가해 먹어도 좋지만, 우리 고추를 주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먹었을 때 아삭한 식감과 깔끔하게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고추는 익혀 먹어도 영양이 파괴되지 않는다. 매운 맛을 내주는 캡사이신이 열에 약한 비타민C의 산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익혀 먹어도 된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우리 고추로 매일 건강한 식탁을 맛있게 차려보자.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