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인간은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가정도 나라도 행복하다. 어르신들의 경륜과 지혜를 국가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23회 노인의 날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어르신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뿌리이자 버팀목”이라며 이같이 남겼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은 식민지와 전쟁의 고통을 겪으셨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일구신,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긴 세월 동안 흘리신 땀과 눈물을 존경하며, 그 마음을 담아 올해 100세 이상 어르신 1550분께 청려장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청려장은 명아주의 대로 만든 지팡이로, 통일신라시대부터 장수(長壽)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하사했다는 물품이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노인의 날 축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 23회 노인의 날 축사 전문]
존경하는 어르신 여러분, ‘제23회 노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르신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뿌리이자 버팀목이십니다.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어르신들의 삶을 귀히 여기고, 공경하는 마음을 새길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은 식민지와 전쟁의 고통을 겪으셨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일구신,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긴 세월 동안 흘리신 땀과 눈물을 존경하며, 그 마음을 담아 올해 100세 이상 어르신 1천 550분께 청려장을 드립니다. 어르신들의 안녕과 복지에 헌신해오신 대한노인회와 유공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인간은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유엔(UN)은 ‘노인의 날’을 지정하고 어르신의 삶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한국은 2026년이 되면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정부는 어르신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 생활 보장’을 국정과제로 삼고, 존경의 마음을 담아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기초연금을 올해 최대 3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활기차고 보람있게 사시는 데 일자리만큼 좋은 복지가 없을 것입니다. 어르신 일자리는 작년까지 51만 개를 마련했고, 올해 13만 개 더 늘릴 계획입니다. 건강이 허락되시는 한 계속 일하실 수 있도록 더욱 챙기겠습니다. 정규적인 일자리에도 더 오래 종사하실 수 있도록 정년을 늘려나가겠습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생활의 편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 보건소에서 의료비 걱정을 덜어드리고 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어르신 관련 내년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18% 이상 증가한 16조 6천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더 오랫동안 사회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바꿔가겠습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가정도 나라도 행복합니다. 어르신들의 경륜과 지혜를 국가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잘 모시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