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제3자뇌물취득·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전직 공무원 A씨를 비롯한 전·현직 공무원 7명을 기소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남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46)씨와 명의상 사장 임모(42)씨는 A씨에게 강남구청 공무원들을 접대하고 그 대가로 내부 정보를 빼내 달라고 청탁했다.
강남구청 공무원들은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은 뒤 A씨에게 클럽 단속 정보나 업소 행정처분 결과 등 내부 정보를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으로 전달했다.
이렇게 유출된 정보는 강씨에게 전달돼 강남 일대 유흥업소를 인수·운영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레나 실소유주 강씨와 명의상 사장 임씨, 이들과 A씨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한 B씨 등 3명도 제3자뇌물제공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강씨와 임씨는 지난 2017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염모(39·구속) 경위와 강남경찰서 김모(41) 경사에게 각각 700만원, 300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