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화 ‘살인의 추억’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범인을 잡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기울인 경찰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1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영화 축제 ‘비욘드 페스트’에 참석 중 LA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만들 때 나는 범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했었다”며 “드디어 지난주에 나는 범인의 얼굴을 봤다. 내 감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범인을 잡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기울인 경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살인의 추억’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군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2003년 개봉 당시 52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춘재는 지난 1일 화성 사건 9건을 포함해 총 14건의 살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이춘재는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