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에서 10·11차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나온 가운데 잇따라 의심신고까지 접수돼 ASF 비상이 걸렸다. 시는 DMZ관광까지 잠정 중단하고 ASF 조기 종식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2일 파주시 파평면과 적성면 양돈농가에서 각각 10·11차 ASF가 확진됐으며, 또 이날 법원읍 오현리와 문산읍 마정리 양돈농장에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법원읍 양돈농장은 모돈 1마리가 폐사했고, 문산읍은 양돈농장은 돼지 4마리가 절식 증상을 보였다. 법원읍 양돈농장의 출산 중 다리가 부러진 뒤 폐사해 그나마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문산읍의 경우 절식 증상이 나타나 우려가 크다.
파주시는 이번 10·11차 확진으로 지역 내 돼지 11만여 마리 중 5만7000여 마리가 살처분 대상이 됐다. 그동안 음성 판정을 받으며 잠잠해 지던 ASF가 연이어 확진되면서 또다시 ASF 공포가 양돈농가에 퍼지고 있다.
시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파주 DMZ평화의 길 및 판문점 견학 중단에 이어 2일 파주 DMZ관광까지 잠정 중단했다.
파주시는 경기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재향군인회, 통일촌 및 제1보병사단 등 민·관·군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DMZ관광 중단에 따른 민원안내 등을 통해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일단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장에 대해서도 방역을 강화하고 확진시 신속하게 살처분해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된 양돈농장 2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ASF는 현재까지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파평면(10월 2일확진), 파주시 적성면(10월2일 확진) 모두 11곳에서 발병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