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패 4팀…80승 3팀’ 2019년 키워드…극단적 순위 양극화

입력 2019-10-02 14:51

2019년 프로야구는 최대 화두는 극단적인 양극화였다.

1위 두산 베어스가 88승, 2위 SK 와이번스가 88승, 3위 키움 히어로즈가 86승을 올리며, 80승팀이 3팀이나 배출됐다.

6위 KT 위즈까지 5할 승률을 기록했다. 2015년 4개팀, 2016년 4개팀, 2017년 5개팀, 2018년 4개팀이었다.

반대로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10구단 체제가 들어선 이후 최저 승률을 기록했다. 0.340이다. 2015년 꼴찌 KT가 0.364, 2016년 KT 0.373, 2017년 KT 0.347, 2018년 NC 다이노스가 0.406이었다.

특히 롯데는 10구단 체제 이후 처음 50승을 달성하지 못한 구단으로 전락했다. 2017년 KT가 50승을 올린 게 기존 최저 승이었다.

롯데만이 아니다. 9위 한화 이글스도 58승86패, 승률 0.403을 기록했다. 지난해 꼴찌 NC의 0.406보다 승률이 낮다. 롯데는 1위와 39경기차, 한화는 30.5경기 차이가 났다.

8위 삼성 라이온즈도 60승1무83패로 승패마진이 -23이나 됐다. 7위 KIA 타이거즈도 62승2무80패로 승패마진이 -18이다. 80패 이상을 기록한 팀이 4팀이나 된다. KBO리그 처음이다.

롯데의 경우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기록한 팀으로 9승7패의 삼성이 유일하다. 8위팀이다. 9위팀 한화와는 8승8패였다. 반대로 두사에게 11패, SK에게 13패, 키움에게 13패, LG에게 10패,KT와 NC에게 11패를 당했다.

한화 또한 두산에게 10패, SK에게 12패, KIA에게 12패, 삼성에게 10패를 당했다. 삼성의 경우 두산에게 13패, SK에 12패, 키움에게 10패, LG에 10패 등을 기록했다.

KIA는 두산에게 13패, 키움에게 10패, LG에게 10패, KT에게 12패를 기록했다. 말그대로 하위 4개팀이 상위권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시즌이다.

이들 4개팀은 가을야구 커트라인인 NC와 최소 11경기 최대 24.5경기 차이가 났다. 흥미를 끌 수 없었던 구조였다. 그러면서 800만 관중 시대는 저물고 700만 관중을 간신히 넘는 시즌이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