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NLDS 상대는 워싱턴… 테임즈 홈런 되받은 ‘뒤집기 쇼’

입력 2019-10-02 14:09
밀워키 브루어스 6번 타자 에릭 테임즈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가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회초 삼진으로 돌아선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올 시즌 가을야구 첫 상대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결정됐다.

워싱턴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대 3으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106승 56패)를 차지해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한 다저스와 5전 3선승제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워싱턴은 동부지구를 93승 69패로 완주했다. 리그 내 와일드카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정작 중요한 포스트시즌 첫판에서 와일드카드 2위 밀워키(중부지구 89승 73패)를 상대로 진땀을 뺐다. 선발로 앞세운 간판투수 맥스 슈어저가 무너지면서였다. 슈어저는 5이닝 동안 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슈어저를 몰아붙인 밀워키 타선에는 한국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테임즈가 있었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테임즈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지난해 밀워키의 포스트시즌 명단에 들지 못했던 테임즈는 생애 첫 빅리그 가을야구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테임즈는 4회초 슈어저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수확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작성했다.

워싱턴의 뒤집기 쇼는 8회말에 시작됐다. 앞서 3회말 트레이 터너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해 1-3으로 뒤진 이 이닝에서 2사까지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워싱턴의 신예 4번 타자 후안 소토는 우전 안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밀워키 우익수 트렌트 그리셤이 공을 뒤로 빠트린 실책을 저지르면서 워싱턴의 1루 주자 앤서니 렌던까지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소토는 무리한 진루로 2루에서 잡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워싱턴은 9회초 투입한 다니엘 허드슨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와 워싱턴은 오는 4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5전 3선승제인 이 시리즈에서 다저스의 류현진은 1~2차전 중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13일 홈경기에서 워싱턴을 상대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