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두산 4인방, 국대서 만나다’ 김경문 감독과 제자 3인방

입력 2019-10-02 13:58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프리미어12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 2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들 가운데는 김경문(61)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두산 베어스 시절 함께한 3인방이 있다.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 양의지(32)는 2006년 2차 드래프트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뛴 뒤 올 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김경문 감독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두산에서 1군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다. 그리고 2004년부터 2011년까지 감독으로 재직했다. 상당 기간 양의지와 겹친다.

또 있다. LG 트윈스 김현수(31)다.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5년까지 두산 소속 선수였다. 김경문 감독과 함께 한 시간이 꽤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를 다녀온 뒤 지난해부터 LG에서 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32)도 김 감독의 제자였다. 2006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해 롯데로 이적했다.

민병헌은 입단 첫해인 2006년부터 1군에서 뛰었다. 김현수는 2007년부터 1군 선수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한 뒤 2010년부터 두산 안방을 책임졌다.

제자 3인방에 앞서 김 감독이 먼저 두산을 떠났다. 2011년 6월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 감독을 역임했다. 이때 제자 3인방도 하나둘씩 두산을 떠났다.

김 감독과 제자 3인방은 두산 시절 우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서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 감독과 제자 3인방은 이제 우승을 함께 만들 기회를 잡았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2019 프리미어12다. 11월 이들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