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연패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1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포스트시즌 탈락팀 선수들에 더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팀 선수들이 소집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구단 40인 명단에 든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참가를 불허한 가운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로는 김광현, 박종훈, 하재훈(이상 SK 와이번스), 이영하, 함덕주(이상 두산 베어스), 조상우, 한현희(이상 키움 히어로즈), 문경찬, 양현종(이상 KIA 타이거즈), 고우석, 차우찬(이상 LG 트윈스), 구창모, 원종현(이상 NC 다이노스)이 뽑혔다.
포수에는 박세혁(두산), 양의지(NC)가 선발됐고 내야수로는 박병호, 김하성(이상 키움),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박민우(NC), 최정(SK),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위즈)가 부름을 받았다. 외야수에는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이정후(키움),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김현수(LG), 강백호(KT)가 선정됐다.
김 감독은 명단 발표 뒤 “명단을 확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진다”며 “이제는 선수들을 믿고 잘 준비해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야구는 보이지 않는 흐름과 호흡이 중요한 스포츠인데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어 아쉽다”면서도 “소속팀에서 포스트시즌을 잘 마치고 부상 없이 합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감독은 “홈에서 세 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발이 많이 필요할 것 같진 않았다”며 “상대팀에 따라 불펜진을 잘 운용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 1루수는 박병호 뿐이지만 김현수, 황재균이 백업이다. 유격수 김하성의 백업은 김상수, 허경민이 맡는다”라고 선수단 운용 방안을 설명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이번 대회에서는 양의지를 보좌할 박세혁에 대해서는 “어제 경기를 지면 명단에서 빼려고 했다”며 “다행히 끝내기 안타를 칠 만큼 기가 세더라”고 평했다.
프리미어12는 다음달 2일부터 개최되며 결승전은 다음달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C조에 소속된 한국은 다음달 6일부터 3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와 캐나다, 쿠바와 조별리그 예선전을 치른다. 대만, 호주보다 나은 성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오르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