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승 값지게 만든 NC 치열함’ 투수 9명 투입…17안타 작렬

입력 2019-10-02 09:57

NC 다이노스는 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5위가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그리고 3일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있었다.

NC가 두산전에 총력전을 다할 이유가 없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선발투수로 최성영이 예고됐을 때도 그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NC는 달랐다. 선발 최성영을 시작으로 강윤구-김진성-박진우-임창민-김건태-임정호-장현식에 이어 마무리 투수 원종현까지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베스트라인업이 출동한 타선 또한 쉬지 않았다. 무려 17안타를 뽑아냈다. 특히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한 양의지는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8회말에는 적시타까지 때렸다. 두산 팬 입장에선 야속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이런 NC의 치열함에 두산은 경기 막판까지 끌려갔다. 8회초 2-5까지 밀렸다. 8회말 김인태의 3루타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박세혁의 결승타로 극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잠실 구장을 찾은 관중은 2만4081명이었다. 그들은 패배한 NC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함을 보여준 데 대한 찬사였다. 그리고 그 치열함이 두산의 우승을 더욱 값지게 만들었다.

같은 시작 사직 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는 1842명이 찾았다. 롯데는 8연패에 빠졌다.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함을 보여주지 못한 롯데팬들의 분노만이 사직 구장에 남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