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북한 탄도미사일 2발 발사…EEZ 낙하 추정”

입력 2019-10-02 08:48

일본 정부가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와 관련해 탄도미사일이며 이 중 한 발은 일본이 주장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NHK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오전 7시10분쯤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한발은 7시17분에 일본이 규정한 EEZ 바깥쪽에 낙하했고 나머지 한발은 7시27분 시마네 현 동쪽 수역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관방장관이 언급한 시마네현 동쪽 수역은 일본 정부가 자국의 EEZ로 규정한 구역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해당 부근을 지나는 선박이나 항공기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아베 신조 총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베 총리가 ▲정보수집,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실시하고 ▲항공기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방위성은 발사체의 항적이나 비행 거리 등을 분석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상보안청은 선박 피해에 대비해 항행 경보를 발령했으며 낙하물이 있는 경우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11번째로,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22일 만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