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제주에 물폭탄···주택 파손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19-10-02 08:02
제18호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2일 새벽 제주에는 많은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주택이 파손돼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30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신풍하동로 277번길 50-42 일대가 강풍으로 주택 5동과 창고 등이 파손돼 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성산읍사무소에 대피해 있다.

오전 6시 현재 내린 비는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233.5㎜, 송당 193.0㎜, 월정 146㎜와 서귀포시 성읍1리 161.0㎜, 표선면 140.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산간인 한라산 관음사에는 131㎜, 위셋오름 125㎜, 어리목 111.5㎜의 강우량을 나타냈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으로 선박 수천여척이 피항해 있고, 제주공항은 현재 정상운영 중이나 오전 8시 태풍경보 이후 윈드시어 발령 등 비상상황이 예상된다.

‘미탁’은 오늘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29m/s, 강도 중의 중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h로 북동진 중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제주도 100~300mm, 제주도산지 5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