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일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날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파주 파평면 돼지 농가는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 적성면에선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하루 만에 10번째 확진과 11번째 의심 신고가 발생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농장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ASF로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이 농장은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하고 4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파주시에 신고했다. 지난달 27일 9번째 확진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ASF가 닷새 만에 또다시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 농장은 돼지 24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반격 3㎞ 내 9개 농장에선 돼지 1만2123마리가 있다. 전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살처분 대상 마릿수가 9만7900마리였던 점을 고려하면 모두 11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ASF 사태로 사라지게 된다. 이는 국내 총 사육 돼지 수의 1%에 가까운 규모다.
같은 날 농식품부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 농장 예찰 검사 과정에서 ASF가 의심되는 농가 1곳을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즉시 가축위생방역본부 산하 초동검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방역관을 보내 시료 채취를 통한 정밀 검사를 추진 중이다.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 무렵에 판정될 것으로 보인다.
적성면 농장까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 ASF 발생 건수는 1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ASF는 현재까지 파주시 연다산동(9월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27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10월2일 확진) 등 총 10곳에서 발병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