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오는 4일 경제단체장들과 오찬 회동

입력 2019-10-01 20:09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미·중 무역 분쟁 속에 수출 부진 등 경제 전반에 위기론이 감지되면서 기업인들의 해법을 듣겠다는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 행보를 통해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대한상의, 경총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4일 청와대로 초청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단과 간담회를 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청와대에서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경제단체장 오찬은 그 이후 약 세 달여 만이다.


이번 경제인 오찬 일정은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전후해 급히 추진됐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직접 재계에 긴급 오찬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 및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외교 일정에 집중한 문 대통령이 향후 민생 경제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조 장관 임명 이후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