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41)와 아내 B씨(39·여), 초등학생인 아들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가족은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문이 잠기고 인기척도 없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4명 모두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모두 같은 방에서 누워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에서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고 유서로 보이는 문서가 발견된 점, 타다 만 번개탄이 있는 것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A씨의 1층 우편함에는 저축은행의 대출상환 독촉장이 꼽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제주 한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져···경찰 수사(종합)
입력 2019-10-01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