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월 임시국회에서 개헌 논의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임시국회는 4일 소집되며 자민당은 올해 12월 9일까지 67일간을 회기로 할 계획이다.
지지통신은 1일 아베 총리가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임시 국회에서는 참의원 선거에서의 약속을 하나하나 실현하고 싶다. 헌법 개정도 약속의 하나”라며 개헌 논의 진전에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개헌 논의와 관련해 곧 열릴 집회를 거론하며 “국민적 논의가 중요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오는 18일 지역구인 와카야마현에서 대규모 개헌 관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 집회에는 개헌 관련 작업을 해온 아베 총리의 측근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강사로 나서고 아베 총리의 영상 메시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개헌을 위한 세몰이 행사가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 이후 니카이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헌법개정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을 이해시키며 진행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우선 깊은 이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중히 진행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를 개정해 일본을 ‘전쟁 가능국’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숙원으로 삼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