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2일과 개천절인 3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일 서울과 경기도에 아침부터 비가 오는 등 전국에서 비가 내리겠다고 1일 밝혔다. 3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3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100~300㎜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은 500㎜ 이상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충청도는 80~150㎜, 서울과 경기도 등은 30~80㎜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에서도 많은 곳은 120㎜ 이상 비가 오겠다.
태풍 미탁은 애초 예상보다 빠른 3일 0시 전남 서해안에 상륙해 하룻동안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전날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잡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태풍의 경로를 수정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미탁은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와는 달리 비와 바람 모두를 몰고 오는 태풍이 될 것”이라면서도 “태풍 앞에서도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어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지방을 제외한 곳에서도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태풍 미탁은 1일 오후 현재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320㎞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속 35m인 중형 크기의 강한 태풍이지만 수온이 27도를 넘지 않는 중국 동부 해역을 지나면서 세력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1일 전남 해안지역 위주로 내려진 호우경보 및 태풍주의보는 점차 확대되겠다. 기상청은 2일 오전 제주도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령하고 오후에는 부산과 경남, 전북 등으로 경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