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항구마을서 다리 붕괴… 14명 부상, 6명은 갇힌 듯

입력 2019-10-01 15:42
1일 대만 동부 항구 마을에서 교량이 붕괴돼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대응하고 있다. 뉴시스


대만 북동부 항구 마을에서 140m 길이의 아치형 다리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부상을 당하고 6명은 무너진 구조물 아래 선박 등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대만 북동부 난팡가오 교량 붕괴 현장. 연합뉴스

1일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만 북동부 도시 쑤아오에 있는 어촌 난팡가오(南方澳)에서 아치형 다리가 갑자기 붕괴됐다.

붕괴 당시 다리 위를 지나던 유조차가 다리 밑에 있던 선박 위로 떨어지고, 아치형 구조물이 다시 차량을 덮치면서 화재도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해안경비대와 군 당국이 헬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주변 어선들도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대만 북동부 난팡가오 교량 붕괴 현장. 연합뉴스

대만 해경 관계자들은 부상자가 최소 14명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AFP통신은 아치형 구조물에 깔린 선박 등에 6명이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만 내무부는 붕괴 당시 5명이 교량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교량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998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140m 길이 상판 위에 아치형 구조물을 얹은 구조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모든 사람이 최단 시간에 안전하게 구조돼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