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조작 의혹’ 엑스원 멤버 소속사 압수수색

입력 2019-10-01 14:09
경찰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 101(이하 프듀X)’ 출신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소속사를 1일 압수수색했다.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다.

'프로듀스 X 101'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프듀X 출신 그룹 엑스원(X1) 멤버들이 속한 기획사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프듀X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작 의혹이 힘을 얻게된 것이다.

엠넷 측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7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시청자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 접수 뒤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나와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압수 대상이나 사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