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무릎 꿇은 김비오… “선수 이전에 사람이 되겠다”

입력 2019-10-01 14:02





골프 경기 도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날린 김비오(29) 선수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김비오는 1일 경기도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상벌위에서 40분가량 소명 절차를 마친 김비오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로 인해서 상처받은 갤러리분들에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동료와 협회 관계자 그리고 저희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머리를 조아려 사죄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도 모르게 한 잘못된 행동 하나가 많은 분들을 힘들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전적으로 상벌위 결정에 따를 것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무릎을 꿇고 “선수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는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과 함께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 경북오픈 4라운드 경기 중 갤러리 소음으로 실수를 하자 손가락 욕을 날렸다. 이날 대회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경기를 마친 후 갤러리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