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된 조국 동생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

입력 2019-10-01 11:07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이 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동생 조씨는 오전 9시5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에서 기자들을 만나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의 소환 조사는 지난 26일과 27일에 이어 3번째다.

조씨와 관련해서는 크게 3가지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우선 아버지가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과 52억원대 공사대금 채권을 둘러싸고 ‘허위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이 있다. 조씨와 그의 전 처는 이 소송에서 승소했는데, 웅동학원이 이사장의 아들인 조씨에게 채권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일부러 변론을 포기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검찰은 조씨가 부산 지역 건설업체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알선 명목으로 7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가로챈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애초 PF 대출을 연결해줄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도 건설 업체로부터 알선 명목의 수고비를 받았는지, 조씨가 사채를 쓰게 한 뒤 부정한 이익을 취했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웅동학원 채용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경남 지역 체육계 인사 등을 조사해 A씨가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측으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씨 측에게 돈을 전달한 A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