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 ‘초강수’

입력 2019-10-01 11:04

34일차를 맞이한 광주기독병원 노조 파업에 병원 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1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기독병원지부에 따르면 병원 측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응급의료센터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5곳의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병원 측은 노조가 점거농성 중인 로비와 응급의료센터 출입구를 뺀 나머지 출입구를 자물쇠로 걸어 잠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업업체를 불러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은 응급실 쪽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했다.

병원 측은 “파업 참가자의 병원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직장폐쇄 공고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파업에 참가하는 직원들에게 ‘광주기독병원의 출입을 금한다’ ‘기독병원동, 주차장, 식당, 장례식장 등을 출입할 경우 형법 제319조인 주거침입죄 위반으로 즉시 고소 조치하겠다’ 등의 문자도 보냈다.

노조는 병원 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대해 “현재 입원 중인 250여명 환자들의 안전을 볼모로 삼고 있다”며 “당장 폐쇄 조치를 풀고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 측은 2019 임단협에서 임금 현실화와 인력 충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통상임금을 임단협 논의에 포함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