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 기아, 앱티브(Aptiv)가 미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40억 달러(약 4조 7800억원)의 합작법인(조인트 벤처)을 세운다는 빅뉴스”라는 글을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것은 많은 달러와 일자리들(을 의미한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훌륭한 일자리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미 앱티브와 총 40억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분은 각각 50%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20억 달러 규모를 출자한다. 합작법인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두며, 이르면 내년에 최종 설립될 예정이다. 앱티브는 제너럴모터스(GM)의 계열사였던 세계적 차량 부품업체 델파이에서 2017년 12월 분사한 차량용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전문 기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뉴욕에서 별도의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5년 내 자율 주행차의 본격 양산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13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과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을 마친 뒤 트위터에 “롯데그룹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을 매우 환영한다”면서 “그들은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31억 달러(3조 6700억원)를 루이지애나주에 투자했으며 미국민들을 위해 수천 개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인 ‘결단의 책상’에서 신 회장과 면담하는 사진도 트위터에 함께 올렸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