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영상 본 적 없어” 지코, 신곡으로 ‘정준영 황금폰’ 해명?

입력 2019-10-01 10:44
.KOZ엔터테인먼트

래퍼 지코가 신곡을 통해 ‘정준영 황금폰’ 관련 루머를 우회적으로 해명한 가사로 주목 받고 있다. 지코는 지난달 30일 첫 솔로 정규앨범 ‘띵킹(THINKING)’ Part.1을 발매해 5곡의 신곡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4번 트랙 ‘극’의 가사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곡은 훅(hook) 없이 지코의 진솔한 심정을 담은 벌스(verse)로만 구성됐다.

지코는 이 곡에서 ‘수많은 호응, 수많은 정적 / 수많은 편, 수많은 적 … 난 아이돌이었다, 래퍼였다 / 호감이었다, 비호감이었다 / 극과 극 어느 축에도 못 껴’라며 팬과 안티 팬들에게 상반된 평가를 받는 자신의 처지를 묘사했다.

특히 간주 중에 나오는 ‘I’ve never seen a video like that. Swear to god’라는 구절은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정준영 황금폰’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이 구절은 ‘그런 영상 본 적 없어. 신에게 맹세해’라는 뜻이다.

지코는 2016년 MBC ‘라디오스타’에 정준영의 ‘절친’으로 출연해 “정준영에게 황금폰이 있는데 정식으로 쓰는 폰이 아니고 카카오톡만 하는 폰이다. 도감처럼 많은 연락처가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역시 “지코가 저희 집에 오면 갑자기 ‘형 황금폰 어디 있어요?’라고 묻는다”며 “침대에 누워서 마치 자기 것처럼 정독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준영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되자 지코 또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정준영은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카톡방 등을 통해 유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지코는 지난 3월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제가 방송에서 언급한 휴대폰 관련 일화는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지코는 ‘황금폰’에서 본 건 지인들의 연락처 목록이 전부였고 정준영과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코에게는 ‘황금폰’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가 연세대학교 축제에 초청가수로 나서자 지코를 섭외한 응원단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극’이 이런 상황에 대한 심정을 담은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지코는 더블 타이틀곡 ‘사람’과 ‘천둥벌거숭이’로 각종 음원 순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