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하는 KBO MVP 및 신인상 투표가 정규시즌 종료 다음 날인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KBO MVP 및 신인상 투표는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구단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거나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대상이 된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 KBO 신인상 자격 요건에 따라 2019년에 입단했거나 최초 등록된 선수, 그리고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4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의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가 대상이 된다.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된다.
신인상 자격을 갖춘 선수는 투수 67명과 타자 77명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선수는 LG 트윈스 정우영(20)이다.
정우영은 올 시즌 56경기에 나와 4승6패, 1세이브 16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72다. 피안타율 0.235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18로 좋다. 정우영이 신인왕을 받게 되면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만의 LG 선수 수상이 된다.
고졸 신인 선수의 성적으론 매우 준수하다. 그러나 2017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와 지난해 KT 위즈 강백호(20)와 비교할 때 임팩트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투수 가운데 정우영의 경쟁자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9)이 있다. 26경기에 나와 4승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그런데 야수 가운데 정우영의 대항마가 후반기 튀어 나왔다. KIA 타이거즈 이창진이다. 201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60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뒤 KT 위즈를 거쳤고, KIA로 이적해왔다.
이창진은 2014년에 입대했지만 지난해까지 뛴 경기는 37경기에 불과하다. 소화한 타수도 50타수밖에 되지 않아 신인상 자격을 갖췄다.
이창진은 올 시즌 133경기에 나와 400타수 108안타, 타율 0.270을 기록했다. 홈런 6개, 48타점, 57득점을 기록했다. 중견수로 주로 뛰며 실책이 5개로 다소 많았다.
이창진이 신인왕이 된다면 1985년 해태 타이거즈 이순철이 수상한 이후 34년만의 신인왕이 나오게 된다.
또 한명의 야수 경쟁자는 NC 다이노스 김태진(24)이 있다. 2014년 2차 드래프트 4라운드 45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이전까지 23경기에서 36타수를 소화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122경기에 나와 370타수 102안타, 타율 0.276을 기록 중이다. 5홈런, 46타점, 43득점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신인왕 후보군에 투수 서준원(19)이 있다. 경쟁 후보가 되지 못한다. 1992년 염종석 이후 27년의 한을 풀수 없다는 의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