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與, 홍위병 동원해 나라를 내전상태로…사회주의화 막아야”

입력 2019-10-01 10:41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여권이 검찰의 정당한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넣기 위해 수만명의 홍위병을 동원해서 우리나라를 내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력성 발언을 한 이후부터 우리 사회가 모두 미쳐 날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은 한마디로 도덕과 양심을 저버린 위선자이자 사기꾼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 적임자라는 억지를 부리면서 국민 분열에 기름을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좌파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문재인 정권은 경제를 망친 것도 모자라 조국 사태를 키워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과 그 가족은 비리와 불법의 종합 패키지로 판명되고 있는데 정의와 공정의 칼을 맡기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피의자 조국’에게 검찰개혁 칼을 준다면 문재인 정권 몰락이 시작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정부는 2년 5개월간 좌파사회주의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이면서 우리 경제를 망치고, 특히 중산층이 급격히 감소되도록 만들었다”며 “사회주의 정책이 국가 경제를 망쳐서 국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 건 세계사의 교훈인데 문 대통령은 무식해서, 몰라서 이러는 것인지, 알면서도 만용을 부리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좌파사회주의로 경제를 파멸로 몰아놓고 사법부 장악으로 나라를 망친 것이 베네수엘라인데, 지금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 탄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며 “사회주의화를 막기 위해서는 분열된 우파 정치권이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보다 몇 배 더 중요한 선거법 개악을 막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삭발, 단식 투쟁보다 높은 수위인 최후의 수단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실상 분당 상태인 바른미래당의 양심세력과 통합을 위한 협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작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독자 지도체제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출범시킨 지 하루 만에 한국당 최다선 의원 입에서 ‘통합’ 발언이 나온 것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