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이상화와 그의 연인인 강남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강남’의 이름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3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이상화‧강남 커플이 출연해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하게 된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상화는 SBS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을 통해 강남을 처음 만났으며 이후 모임을 여러 차례 하면서 호감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강남은 “정글을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다가가기가 조심스러웠다. 나라의 보물이었지 않냐”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상화는 “너무 답답해 오빠에게 먼저 얘기했다. ‘나는 호감이 있고 오빠는 어떻게 생각하냐. 지금까지 만난 거 보면 모르겠냐’고 물었다”며 “남자가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는 공식은 없다. 내 성격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강남도 “바로 사귄 건 아니다. 정글의 법칙 멤버들과 한강에 갔다. 그러다가 우리 둘이 라면을 사러 갔다. 라면이 끓는 3분을 기다리다가 내가 뽀뽀를 했다. 사람이 없었다. 새벽 두 시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상화는 만난 지 1년 안 돼 결혼한다고 해 생긴 루머에 대해서도 “혼전임신 아니다. 저희 둘이 너무 좋았고, 그런 결심한 게 처음이고 행복하게 살아보기 위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너무 힘들었다. 평창 올림픽 은메달 따고 그만두기 너무 아쉬웠다. 25년 동안 훈련만 해왔고 어렸을 때부터 스케이트밖에 한 게 없는데 더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라고 한 이상화는 “더 하고 싶어서 재활하고 있었고, 다른 나라 친구들 기록을 체크하고 있었고. 내가 지금 운동해도 저 기록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상화는 이어 “오빠는 그걸 잘 모를 것 같았는데 의외로 잘 받아줬다. 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너 입장이었으면 당연히 그랬을 것 같다고 했다. 당연한 거라고 얘기했다”며 “이제 다 내려놓고 행복하게 살 날만 남았다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남은 이상화에게 페디큐어 프로포즈를 준비했다. 강남은 제작진에게 “Marry me 페디큐어, 편지, 반지 주기 3단계 프로포즈를 준비했다”며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두 사람은 이날 강남의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