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확진시 첫 서울 이남 발병

입력 2019-09-30 20:33 수정 2019-09-30 22:12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서울 이남 경기도권에서 발생하는 첫 사례가 된다. 또 국내 10번째 발병사례가 된다.

해당 농장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 과정에서 어미 돼지 1마리가 유산했다고 신고했다.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은 정부가 이달 24일 확장한 중점관리지역 내에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기도권에서는 파주와 연천, 김포 등 서울보다 지리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지역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

인천의 발병 지역인 강화 역시 지리적으로 서울보다 북쪽이다.
따라서 이번 의심 신고가 확진으로 판명 나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당국의 방역체계를 뚫고 서울 이남으로도 확산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29일 기준 살처분 대상 돼지가 9만4384마리인 만큼 화성시 양감면 농가가 양성으로 확진된다면 살처분 대상 돼지는 12만마리를 넘어서게 된다. 정밀 검사 결과는 10월 1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