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테온은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까.
판테온은 지난달 중순 9.16패치를 통해 새로운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주요 공격기였던 타깃팅 스킬 ‘투창(Q)’이 논 타깃팅 스킬로 변경됐다. 기술명도 ‘혜성의 창’으로 바뀌었다. 포탑 공격까지 막아내 다이브 성공률을 높였던 패시브 ‘방패 방어술’은 스킬을 강화하는 ‘필멸자의 의지’로 재탄생했다.
판테온은 리메이크 직후 솔로 랭크에서 OP(Over Powered) 챔피언으로 자리 잡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패치’로 불리는 9.19패치에서 판테온의 능력치를 하향했다. 챔피언의 기본 마법 저항력을 32.1에서 28로 대폭 깎았다. ‘방호의 도약(W)’의 초반 위력도 감소시켰다.
선수들은 새 판테온을 상대하기 까다로운 챔피언으로 분류하고 있다. 솔로 랭크에서도 위력적인 챔피언이지만, 팀 게임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탑, 미드 간 라인 스와프(Lane Swap)가 가능해서다. 정글러, 서포터 등 제3의 포지션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너구리’ 장하권(담원)은 “롤드컵에서 판테온은 레드팀의 필밴카드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팀 숙소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장하권은 “판테온이 9.19패치에서 너프를 당하긴 하지만, 라인을 돌릴 수 있어(스왑할 수 있어) 레드팀에서 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하권은 현재의 판테온이 대처 불가능한 수준의 챔피언은 아니나, 마땅히 상대할 만한 챔피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나마 탑에서는 갱플랭크로 대처할 수 있다. 판테온은 탑보다 미드가 더 맞는 것 같다”면서 “까딱해서 판테온이 바텀 다이브라도 성공시키면 골치가 아파진다”고 설명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는 모습을 드러낸 적 없는 새 판테온이지만, 롤드컵 등장 가능성은 높다. 지난달 중순 열렸던 ‘LoL 저팬 리그(LJL)’ 서머 시즌 결승전에선 판테온이 두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회 ‘유로피언 마스터즈 2019 서머’ 에서는 탑·미드·바텀·서포터까지 총 4개 포지션으로 활용됐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펀플러스 게이밍(중국)의 판테온 활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펀플러스 미드라이너 ‘도인비’ 김태상은 올 서머 시즌 리메이크 전 판테온을 세 차례 선택해 전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7월 지역 대항전 ‘LoL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그리핀(한국) 상대로 꺼내 승점을 챙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