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권력욕에 환장한 자들의 정치쿠데타 소동’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이미 촛불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남조선의 보수역적패당이 지금에 와서까지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목을 뻣뻣이 쳐들고 오히려 제 편에서 민중의 이름으로 그 누구를 심판하겠다는 것은 실로 경악을 자아내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삭발 투쟁 및 대규모 장외집회 등을 거론하면서 한 말이었다.
신문은 “자한당을 비롯한 남조선 보수패당의 망동은 ‘헌정수호’와 ‘법치’의 간판 밑에 정권탄찰 흉계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쿠데타의 서막”이라며 “인민들을 기만·우롱하며 사기협잡과 음모책동으로 권력의 자리를 타고 앉는 것은 남조선 보수패당의 상투적 수법”이라고 했다.
또 “이자들은 현 집권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저들에게로 쏠린 민심의 비난 여론을 딴 데로 돌리고 보수 세력을 규합해 권력 야욕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서 반정부 공세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저들의 더러운 반역적 정체와 정치적 무능을 가리우고 민심을 기만하기 위한 유치한 광대극”이라는 주장도 했다.
이어 “남조선 인민들은 민생은 돌보지 않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심을 소란케 하는 보수패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자한당 것들이 미친개처럼 각지를 싸다니며 삭발을 한다, 장외집회를 연다 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지만 가는 곳마다에서 비난과 배척, 조소와 냉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아울러 “남조선의 성난 민심은 재집권을 노린 보수패당의 발악적 준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 정치, 새 생활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에 도전해나서는 보수역적패당은 정치적 모략과 반역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남조선의 보수패당이 현 당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문제를 걸고 반정부 공세에 전례 없이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대학들에 있는 졸개들을 동원하여 보수경향의 대학생들을 반정부 초불집회, 규탄집회에로 사촉하면서 련(연)대시위, 대학별 시위를 주마다 벌려놓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