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檢의 조국 수사, 요란…비정상적 아니지만 이례적”

입력 2019-09-30 17:40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요란하다고 느낀다”며 검찰을 겨냥했다.

이 총리는 3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력이 조국에 매달려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고 질의하자 “상당수 국민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제약 없이, 심지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수사하는데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요구(가 나오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있다”고 했다. 정 의원이 ‘무차별적 비정상적 수사가 진행된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비정상적이라기보다는 이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8일 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검찰개혁이 절박하다는 국민들의 뜨거운 의견이 표출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제가 개별 사건의 수사에 간섭할 수는 없지만, 검찰개혁은 시대적 과제”라며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국회에 올라있지만, 행정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 의사를 묻는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해임 건의 문제는 진실이 가려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란하게 총리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훗날 그 시점에 이낙연이 무슨 일을 했구나, 국민이 알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