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어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을 곧 시작할까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대한민국 경쟁력을 상징할 수 있는 동남권 신공항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국토부와 부·울·경 검증단 사이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총리실이 검증하기로 했다”며 “부·울·경 검증단의 문제 제기는 안전한가, 소음 처리가 가능한가, 공항으로서 확장성이 얼마나 있나, 관문 공항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송 의원은 자신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를 꺼낸 이유에 대해 “제 지역구가 인천인데 왜 신공항을 얘기하는지 의아할 것”이라며 “김영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 얘기를 들어보면 부·울·경 경기가 심각하고,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이 호소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을 짓기로 하고 가덕도와 밀양 두 곳 중에서 입지를 고심하다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더 넣는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2016년 6월 발표했다. 이에 부·울·경 단체장은 별도 용역을 실시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소음·안전 문제, 경제성·확장성 부족으로 관문 공항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반발해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