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동남권 신공항, 총리실에서 곧 과학적 검증 시작”

입력 2019-09-30 16:42 수정 2019-09-30 17:03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어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을 곧 시작할까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대한민국 경쟁력을 상징할 수 있는 동남권 신공항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국토부와 부·울·경 검증단 사이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총리실이 검증하기로 했다”며 “부·울·경 검증단의 문제 제기는 안전한가, 소음 처리가 가능한가, 공항으로서 확장성이 얼마나 있나, 관문 공항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송 의원은 자신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를 꺼낸 이유에 대해 “제 지역구가 인천인데 왜 신공항을 얘기하는지 의아할 것”이라며 “김영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 얘기를 들어보면 부·울·경 경기가 심각하고,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이 호소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을 짓기로 하고 가덕도와 밀양 두 곳 중에서 입지를 고심하다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더 넣는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2016년 6월 발표했다. 이에 부·울·경 단체장은 별도 용역을 실시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소음·안전 문제, 경제성·확장성 부족으로 관문 공항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반발해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