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올림픽 메달 따고 국위선양 하면 영광”

입력 2019-09-30 15:37 수정 2019-09-30 15:38
고진영이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으면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올림픽 여자골프는 내년 6월 29일 기준 세계 랭킹 15위 안에 있는 선수에게 본선 진출권을 부여한다. 랭킹 1위인 고진영은 지금의 기량만 유지해도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금메달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고진영은 “내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들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임희정, 노예림, 고진영, 이민지, 수이샹, 유카 사소(이상 왼쪽부터)가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고진영은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 코스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부터 10일에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한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경우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7500만원으로 국내 최고액이 걸린 대회다. 호주교포 이민지, 재미교포 노예림, 필리핀의 사소 유카 등 아시아권 정상급 선수들이 고진영과 경쟁한다.

고진영은 시즌 상금 263만 달러를 누적했다.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2년 만에 시즌 상금 300만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다. 고진영은 “300만 달러를 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잔여 대회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