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사업장 ‘숲속 공장’ 사업 ‘척척’… 기업들 적극적 참여로

입력 2019-09-30 15:10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경기도가 도내 기업들의 사업장 주변 유휴부지에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을 심어 마치 ‘숲속에 공장이 있는 것처럼’ 펼치는 녹화사업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내 사업장이 ‘숲속 공장(Plant in the Forest)’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숲속공장 조성협약’을 체결한 도내 기업들의 나무식재 추진 상황이 현재(9월 말 기준) 83개 공장에 총 1만4957그루의 나무가 심겨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목표량인 1만3602그루를 10% 가량 초과한 것으로 연말까지 3039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량보다 무려 25%가량 많은 총 1만7996그루가 심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도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를 위해 다음 달 말 사업성과에 따라 우수사업장 30개사를 선정, 도지사 표창 및 현판 수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도는 2020년에 1만2000여개 사업소가 유휴부지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한편 2021년부터 도내 모든 사업장이 ‘1사1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숲속공장 조성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힘입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독려를 통해 숲속 공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3월 26일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비롯한 도내 121개 기업과 ‘숲속공장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도내에는 전국의 30%인 1만7785개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배출되는 미세먼지(PM10)는 1243t에 달한다.

도내 사업장 곳곳에 심는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나뭇잎에는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기능이 있으며 나뭇가지와 줄기에는 지상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나무 1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도시 숲 1㏊가 조성될 경우 연간 168㎏에 달하는 오염물질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