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경기, ERA 15.43’ 삼성, ‘무명’ 허삼영 감독 선임

입력 2019-09-30 14:33

삼성 라이온즈가 허삼영(47) 전력분석팀장을 김한수 감독 후임으로 선임했다.

삼성은 30일 “허삼영 제15대 사령탑과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팀을 이끈 김한수 전 감독은 2017년 9위, 2018년 6위, 그리고 올해 8위 등 3년 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투수 출신인 허삼영 감독은 1991년 삼성 고졸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5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1군 성적을 보면 1993년에는 1경기에 나와 1이닝을 소화했다. 7타자를 상대로 2안타, 2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8.00이었다.

1995년엔느 3경기에 나와 1.1이닝을 던졌다. 1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평균자책점 13.50이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1이닝, 평균자책점 15.43으로 초라했다.

현역 시절 허 감독은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일찍 마쳤다.

허 감독은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라이온즈에 입사했다. 199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은 “허 감독이 데이터 야구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라이온즈가 2018시즌부터 라이온즈 파크에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후 운용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20년 동안 전력분석 노하우를 갖춘 허삼영 신임 감독은 또한 라이온즈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및 성향을 잘 파악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파격 인사를 단행한 삼성 라이온즈는 곧 감독 취임식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