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동갑내기에게 목이 졸려 머리를 다친 후 뇌전증을 앓게 된 고등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YTN은 피해 학생 아버지의 제보를 받아 당시 CCTV 영상을 30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 A군은 부산 덕천동의 한 편의점 앞을 지나던 피해 학생을 불러세우고 목을 약 10초간 졸랐다. 이에 피해 학생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피해 학생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진단 결과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뇌 기능 이상에 따른 인격 및 행동 장애까지 앓게 됐다. 현재 피해 학생은 의사소통 능력이 초등학생 수준으로 나빠졌고 자해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뇌전증 치료를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의사들도 장담하지 못해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 측은 A군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A군은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고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박실 인턴기자